홍남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석유화학 지원책 담을 것"

머니투데이 울산=민동훈 기자 2019.06.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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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 및 현장 방문…부총리 "부지·용수 등 석화업계 투자 애로해소 진척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울산 자유무역지역지원관리원에서 열린 석우화학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울산=민동훈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울산 자유무역지역지원관리원에서 열린 석우화학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울산=민동훈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경제정책방향'에 석유화학업계 지원책을 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유무역지역지원관리원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석유화학업계 지원을 위해 2~3개월간 작업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연초에 활력 제고가 시급한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4대 업종은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었다"면서 "특히 석유화학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다른분야에 비해 1.5~2배 높은 만큼 경쟁력 강화돼야 한다는 강한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연초부터 석유화학업계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석유화학 투자지원전담반(TF)를 구성, 운영해 왔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나 지난달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조치 제외 등과 관련해 석유화학업계 어려움이 가중돼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게 있으면 지원하고 애로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해소코자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석유화학업계는 2023년까지 국내에만 14조5000억 투자를 확정했다"면서 "산업특성상 연계가 중요하기에 여수, 울산, 대산 등 기존단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단지가 이미 포화상태로 여유부지가 없어 추가 투자기 쉽지 않다"면서 "부두나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도 노후화되거나 용량 부족 등 개선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업계가 애로를 호소한 부지확보, 공업용수 조달 등에 대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국토부와 해결 노력을 해았고 어느정도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석유화학사업 본부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석유화학업계 CEO가 대거 참석했다.

홍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울산 남구에 자리한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현장을 방문해 산업시설을 둘러 봤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추가 투자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부지확보 등에 어려움은 없는지"등을 현장 관계자에게 물어보며 관심을 표했다.

이날 울산 방문은 홍 부총리가 투자유치를 위한 업종별 만남을 예고한 이후 첫 행보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깊어지자 민간투자 활성화 촉진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가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이날 석유화학업계를 시작으로 6~7월 사이 자동차 업계 등 주요업종별로 투자·애로사항 청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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