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정상회담장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들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으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중러 새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선언'과 '세계 전략 안정 공동 수호'라는 두 개의 문서에 서명했다.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5~7일까지 2박3일 일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광범위한 글로벌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핵심 글로벌 이슈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비슷하거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란 상황'을 얘기하면서 이례적으로 미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해 극도의 압박과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과 심지어 중동 전체의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고도로 통일된 견해를 공유하고 있으며, 모든 관련국들이 합리적으로, 자제하며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협의를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양국이 주장해온 한반도 문제의 단계적·동시적 해결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둘러보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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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국제 현안 외에 무역 통상 관계 강화 방안, 에너지 산업 우주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은 관련해 30여개의 경제 협력 방안에 서명했다. 이 중에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러시아 통신회사 '모바일 텔레시스템스'와 함께 러시아에서 5세대(5G) 통신망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포함됐다.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은 지난해 약 1080억달러(127조원)로 한 해 전보다 25% 급증했다.
시 주석은 전날 모스크바동물원에 판다 2마리를 선물했으며, 푸틴 대통령과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중·러 수교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6일 러시아 내 중국 자동차 회사 공장 개소식에 참석한 뒤 국제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푸틴 대통령의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000여명의 중국 관료와 기업인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