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모니터에 나타난 다우존스 산업지수. /사진=로이터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87% 하락한 2만5126.41로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69% 떨어진 2783.02를, 나스닥은 0.79% 내린 7547.31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3개월 전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S&P500지수는 200일이평선(최근 200일 지수 평균을 이은 선)을 밑돌았다.
투자회사 안타레스 캐피탈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물가상승률 부진,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채권이 랠리를 보이고 있다"면서 "무역전쟁 압력이 계속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로 향할 수 있다"고 했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도 "정책 당국이 움직이지 않고 (미 경제의) 성장이 갑자기 꺼진다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 2%가 가능하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최근 몇 달 새 20%에서 25%로 높아졌다"고 했다.
뱅크오브싱가포르의 라지브 데 멜로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25bp 인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50bp가 될 것이며 시장이 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침체 징후로 해석되는 미 수익률 곡선(일드커드) 역전 폭은 날마다 커지고 있다. 전날 9bp(1bp=0.01%)대였던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이날 13bp까지 확대됐다. 미 달러화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고점 부근에 다가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XY)는 전날보다 0.19%가량 오른 98.1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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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이날 투자자의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 속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3센트(0.6%) 하락한 58.81달러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6센트(0.9%) 내린 69.45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프로스트투자자문의 톰 스트링펠로우 대표는 "(무역전쟁 관련) 중국에서 나오는 소식들은 투자자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면서 "관세나 관련 피해가 최종 얼마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매일 새로운 전선이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