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에 1500명 추가 추가파병"…對이란 방어 목적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2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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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 지역에 1500여명을 추가 파병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는 경우에 대비한 방어 목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박4일 간의 일본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동에서 보호받길 원한다"며 "현재 아주 재능 있는 사람들이 중동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견 병력에는 공병도 포함된다. 익명의 소식통은 파견 병력이 중동에서 미국의 방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란이 미국의 이익에 타격을 줄 경우 '공식적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행사에서 "우리에겐 저항이 필요하다"며 "적들이 우리 영토를 폭격하고, 우리 아이들이 순교하고 다치고 체포되더라도 우리는 나라의 독립과 자부심을 위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0일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지금은 미국과 대화할 적기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선택은 오직 저항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위협은 실재하는 것"이라며 "이란이 미국과 미국의 이익 또는 역내에 있는 우리의 위대한 군인과 선원, 이라크나 그 외 지역에 근무하는 외교관 등을 공격하기로 결심하는 경우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반드시 갖춰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한 데 이어 최근 이란산 석유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이란이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로인 후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자 미국은 인근 지역에 항공모함과 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이란의 인접국인 이라크에서 주재 공무원들을 일부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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