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총 63개로 이 중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는 31.7%에(20개)에 그쳤다. 성과가 좋은 펀드들은 연초부터 급격한 증시 랠리가 진행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주식을 담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수익률 25.8%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목표전환형1(주혼)A' 펀드도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 중에서 MSCI차이나 A주 지수에 포함된 우량 기업과 중국 내 산업별, 업종별 대표 기업 등에 투자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5~8%를 목표 수익률로 설정해 주식형으로 운용하다 목표치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유지하는 상품이다.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던 지난해 1분기까지 49개가 설정됐지만, 2분기 이후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매 분기별로 추가로 설정된 펀드 수가 지속적으로 줄었다. 올 들어선 2분기 중반에 이른 지금 추가 설정된 펀드가 단 4개에 그친다.
설정액도 감소세다. 증시 급락 이전인 지난해 4월 말 1조4800억원이던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은 16일 기준 9860억원으로 33.4% 하락하며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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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대내외 변수로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목표전환형 펀드의 수익률 목표치 달성이 당초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급락 이후 조정장이 지속되면서 목표전환 펀드의 성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자 못하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하반기 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