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를 앞세운 무역전쟁이 확대될 경우 경제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로선 대중국 강공 드라이브에 부담을 안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었다. 전월 1.7% 증가에서 하락 반전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0.2% 증가에도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비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 가전제품 매장 매출은 1.3%, 자동차 딜러의 매출은 1.1%씩 각각 감소했다. 주택 및 정원 자재 매장 매출도 1.9%나 줄었다.
한편 미국 제조업 경기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내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 전월엔 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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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업생산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5% 감소했다. 자동차 및 차량부품 생산이 2.6%나 줄어들며 제조업 경기 둔화를 부추겼다.
한편 설비가동률은 전월의 78.5%에서 77.9%로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무역전쟁이 길어긴다면 중국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전략가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는 미국 기업이익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만약 무역전쟁이 더 격화된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앞으로 1년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은 27.5%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에 가장 높다. 경기침체란 2분기 이상 연속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