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06포인트(0.82%) 오른 2만5532.0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4포인트(0.80%) 상승한 2834.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7.47포인트(1.14%) 뛴 7734.49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지옥'을 맛본 국내 증시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주변 여건이 달라진만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6월 말까지 결과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주가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로 시작된 시장의 혼란은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언급되고 실제 관세가 부과될 때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받지만,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응에 나서면 관심은 정책으로 옮겨가고 반등의 계기로 작용한다"며 "지금부터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기방어를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중국이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지, Fed는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설 것인지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시기"라고 봤다.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 확산 가능성은 여전한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극적 화해를 이룰지, 갈등이 더 심화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6월 말까지 큰 폭의 반등은 어려워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6월 중 시카고 컨퍼런스, FOMC 회의에서 비둘기적 스탠스가 관찰된다면 하단은 어느 정도 방어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강대강 대치가 쉽게 풀리기 어렵다면, 돈을 풀어 시간을 버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향후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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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보다 이날 발표 예정인 중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이슈는 이미 전일 증시에 반영이 됐고, 미국 연준의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들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점 등을 반영하면 미국 증시의 반등에 따른 한국 증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반영하는 경제지표 개선세는 투자심리 개선과 환율 안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