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밝힌대로 협상은 계속된다"며 "조만간 중국에서 협상할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서 무역협상이 이뤄질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재무부 대변인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 만남에서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을 시도할 전망이다. 만약 이때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관세폭탄을 앞세운 양국의 무역전쟁은 장기화 수순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로 유세를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며 "그것은 반드시 이뤄질 것"(it's absolutely going to happen)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과 싸늘해진 여론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약 71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25%로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2000억달러(약 2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한 데 대한 보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