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릴 때"…트럼프·커들로 이어 펜스도 연준 '압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0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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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뉴스1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상대로 금리인하 압박에 나섰다.

펜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경제에서 어떠한 인플레이션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단지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게 아니라 금리 인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연준이 2% 미만의 낮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라는 2가지 의무 대신 성장을 통한 고용 극대화라는 단일의무 수행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의회에 있을 때 연준의 2가지 의무 수행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며 "그 문제를 놓고 다시 고려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고용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필립스 곡선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립스 곡선이란 임금상승률 또는 물가상승률이 실업률과 역의 함수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필립스 곡선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실업률은 높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1.6%의 낮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50년래 가장 낮은 3.6%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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