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3.6%…반세기만에 최저, 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04 03:38
글자크기

이민 억제 등으로 노동시장 참여인구 감소…4월 일자리 26만개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의 실업률이 5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자리 증가 뿐 아니라 이민 억제 등으로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줄어든 결과다.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26만3000개 늘어났다. 전월의 18만9000개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19만개도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에서 7만6000개, 건설에서 3만3000개가 늘었다. 제조업에선 4000개 증가에 그쳤고, 소매 분야에선 오히려 일자리 1만2000개가 줄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3.6%로, 전월(3.8%)보다 떨어졌다. 1969년 12월(3.5%) 이후 약 5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인 3.8%도 밑돌았다.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노동시장 참여인구가 49만명 줄어든 게 한몫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3월 63.0%에서 4월 62.8%로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27.77달러(약 3만2500원)로 전월보다 0.06달러(0.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2% 늘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미국이 세계 1등라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전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제러드 번스타인은 트위터에서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이란 나쁜 이유로 실업률이 하락한 것인 만큼 흥분할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