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 후 가진 환담 자리에서 “오늘 오신 여러분께 당부 말씀을 드리자니 지난 4월 30일 핀란드에서 현지 임무 중 별세한 문덕호 대사가 떠오른다"며 "가족과 외교부 동료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환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하성 주중국대사, 문 대통령, 남관표 주일본대사. 2019.05.03. [email protected]
앞서 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순방기간 현지 숙소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난해 12월 재외공관장 초청 영빈관 만찬에서도 "김은영 국장의 쾌유를 빌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국대사는 “지난 4주 동안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의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 새삼 느낀다"고 소회를 말했다. 장 대사는 "우리나라의 이익을 대변함은 물론, 교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한중관계에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한국 경제·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는 “신남방 정책 전초기지인 아세안 대표부를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주변 4강국에 집중했던 기존 틀을 바꾸려는 시도가 신남방정책일 것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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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주앙골라 대사는 “아프리카라는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으로 가게 됐지만 기회의 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앙골라는 내전을 겪었지만, 국민통합을 이뤄내 경제 도약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하성 주중국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박수 보내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조태익 주탄자니아대사,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대사, 김동찬 주크로아티아대사, 김창식 주앙골라대사, 이재완 주요르단대사, 이상열 주코트디부아르대사, 태준열 주벨라루스대사, 하병규 주우간다 대사도 참석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외교부 관계자와 청와대 3실장 등이 함께 했다.
장하성 대사는 청와대 첫 정책실장, 남관표 대사는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권희석 대사(전 안보전략비서관) 신재현 대사(전 외교정책비서관) 등도 문 대통령의 참모로 청와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장하성 대사부터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각각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배우자와도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