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할리데이비슨이 31%에 달하는 EU의 관세로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면서 "2021년 66%(실제로는 56%임)로 오르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을 해외로 옮겨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화답하겠다"며 관세 보복 엄포로 글을 마무리했다.
EU에 대한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3일 트위터 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관세 위협 뒤 양측은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결정했다.
한편 이날 할리데이비슨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부진하지만 예상보다는 좋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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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는 올해 들어 3월까지 매출이 11억9000만달러(1조36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고, 순이익은 1억2790만달러(1470억원)로 26.7% 감소했다. 주당 조정순이익은 98센트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65센트보다는 많다.
매트 레바티치 할리데이비슨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난 분기 EU와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2100만달러(241억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히고,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지난 1년 1.6%포인트 줄어 8.8%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존 올린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연말쯤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지난해 문을 연) 태국 공장에서 만들어져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