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도 투자한 '가짜 고기' 증시 대박 날까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4.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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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미트 "5월 나스닥 상장" 서류제출
2100억원 모금 목표… 시총 1.3조원 전망
홀푸드·TGI'F 등 미국 내 3만여 곳서 유통

/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


대체 고기를 만드는 미국 스타트업 '비욘드 미트'가 5월 나스닥에 상장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으로 인해 계획을 미뤘다.

비욘드미트는 주식 875만주를 주당 19~21달러에 발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억8400만달러(2100억원)의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희망가격의 최고치인 21달러인 경우 시가총액은 12억1000만달러(1조3800억원)에 이르게 된다. 5월 초 거래 시작을 목표로 하며 종목명은 'BYND'이다.



2009년에 설립된 비욘드미트는 콩류에서 얻은 단백질 등으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회사는 글루텐, GMO가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임을 강조한다.

/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
미국 내에서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 고기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경쟁사 '임파서블 푸드'가 버거킹과 제휴해 만든 대체고기 버거가 판매를 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비욘드미트의 제품은 홀푸드 등 식료품점, 칼스 주니어·TGI프라이데이 등 식당을 포함해 미국 내 3만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8800만달러(1000억원)로 2017년(3260만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다만 2990만달러의 순손실로 흑자를 내지는 못했다. 비욘드미트는 이에 대해 CNN에 "혁신과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 때문"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전 메이저리거 데이비드 라이트 등이 비욘드미트에 투자했으며, 최대주주는 벤처투자기업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로 15.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샌드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체고기 시장 규모는 46억달러였으며, 2023년 64억달러(7조3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상장 작업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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