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켄달스퀘어 '캠퍼스 혁신파크' 추진…"대학 유휴부지 활용"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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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국토부·중기부 업무협약…하반기 선도사업 후보지 2~3곳 선정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캠퍼스 혁신파크' 조감도(교육부 제공)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캠퍼스 혁신파크' 조감도(교육부 제공)


이른바 '한국판 켄달스퀘어'인 캠퍼스 혁신파크가 추진된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켄달스퀘어는 MIT(매사추세츠공대)의 창업·기업지원 시설과 첨단기업이 집적돼 있다.

교육부는 24일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서울 용산전자상가 상상가에서 캠퍼스 혁신파크(소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원 사항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3개 부처는 여건이 우수한 대학 유휴 부지나 인근 지역에 캠퍼스 혁신파크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선도사업 후보지 2~3곳을 선정하고 내년에 산업단지를 지정, 2022년에 준공키로 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이 불가능한 서울 지역은 대상지에서 제외된다.

캠퍼스 혁신파크에 들어설 업종은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문화산업기술(CT) 등 기술 집적도가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예산당국과 협의를 통해 기업 입주 공간에 국비를 투입하고 도시재생 정책과 연계해 산학협력과 기업역량 강화 등 범부처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증가하는 대학 내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위한 기업 입주시설, 주거·복지·편의시설을 집중 공급하겠다"며 "입주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대학의 산학협력지원과 창업·중소기업 지원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을 통해 국내에서도 MIT-켄달스퀘어와 스탠포드 과학단지, 캠브리지 과학단지, 하이델베르크 기술단지처럼 산학연 협력이 활성화되고 대학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대학 산학연협력 활성화는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 중기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결합해 한 단계 도약했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과거에는 도시 외곽에 대규모로 산업단지를 개발했고 2000년대 이후엔 도시인근에 신규 조성하려고 노력했던 것에 비해 이번 캠퍼스 혁신파크는 잠재력 있는 기존 대학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산업입지 시즌3'의 시작"이라고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가 축적해 온 기업 지원 역량을 집중하여 캠퍼스 혁신파크가 제2 벤처붐을 확산하는데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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