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늦었으면"…아찔했던 中 테슬라 폭발 사고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4.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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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관련 검색 5000만건… 테슬라 측 "현지에 팀 보내 원인 조사 중"

/사진=웨이보 캡쳐/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해 회사가 조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폭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웨이보에서 '#特斯拉自燃'(테슬라자연발화) 검색건수는 한국시간 5시20분 현재 5000만여건에 이른다.

해당 영상은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쯤(현지시간) 상하이 한 건물 지하주차장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다. 20초가량의 영상에선 4초쯤 주차된 테슬라 차량 양쪽 앞바퀴 부근에서 연기가 난 뒤 갑자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솟아오른다. 현지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이 폭발로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주변에 주차된 아우디, 렉서스 등 차량 3대가 불탔다. 사상자는 없었으며 소방대원이 도착한지 30분 만에 불은 진화됐다.



해당 테슬라 차량 주인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주차한 지 30분 만에 사고가 났다"며 "만약 30분 늦게 떠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밤새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테슬라 측은 성명을 통해 "현지에 팀을 보내 조사 중에 있으며, 사실 확인을 위해 지역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그동안 테슬라의 100억마일(약 160억9344킬로미터)을 넘게 달린 50만대 차량 기록을 근거로 "전기차에서 화재가 날 확률은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10배가량 낮다"고 홍보해왔다. 로이터통신은 2013년 테슬라 모델S이 출시된 이후 최소 14건의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충돌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모델은 2016년 8월 프랑스에서 화재를 일으킨 차랑이다. 지난해 영국 TV감독 마이클 모리스의 테슬라 차량 역시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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