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번에 통하니 집값 20% 껑충… 수혜지 어디?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4.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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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번에 통하는 역세권 아파트… 청라연장선 별내선 위례신사선 '눈길'

강남 한번에 통하니 집값 20% 껑충… 수혜지 어디?


강남권으로 환승 없이 연결되는 지하철 인근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개통된 신분당선 남부 연장과 지하철 9호선 연장 3단계 노선 수혜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이 모두 20%이상 뛴 것.

12일 KB부동산 Liive on 아파트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개통된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 수혜지인 성남 분당구 구미동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개통 전인 2018년 1월 3.3㎡당 1759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2185만원으로 24.2%뛰었다. 인접한 금곡동도 24.9%(1970만원→2462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둔촌오륜역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은 같은 기간 평균매매가가 3.3㎡당 3534만원에서 4274만원으로 20.9% 올랐다.

역세권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신분당선 미금역 역세권 단지인 ‘청송마을대원아파트’는 전용 84.97㎡ 평균매매가가 6억9000만원에서 8억4750만원까지 뛰었다. 이는 22.8%(1억575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중앙보훈병원역세권인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 84.36㎡는 평균 6억6500만원에서 25.6% 올라 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강동구지만 5호선 명일역 역세권이라 강남권을 한번에 진입하기 어려운 ‘삼익그린맨션2차’는 84.76㎡ 평균매매가가 8억1000만원에서 8억8500만원으로 9%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강남권 전철 개통 호재를 갖춘 신규 분양단지에는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9호선 연장선(보훈병원~고덕) 수혜단지인 ‘고덕자이’는 지난해 6월 1순위 청약에서 495가구 모집에 1만5395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위례신사선 호재를 갖춘 경기도 하남시 위례지구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939가구 모집에 7만257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77.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마감했다.


올 상반기에도 강남권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청라연장선, 별내선, 위례신사선 개통 수혜가 예상되는 수도권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인천 서구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는 7호선 연장 수혜가 기대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은 2020년 인천2호선 석남역까지 연결 예정이다. 청라연장선도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 목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서초구, 강남구로 환승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신영은 이달말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인천2호선 가정역 초역세권에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예정)이 지하철 두정거장 거리다. 또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되는 청라연장선 루원시티역(가칭, 2021년 착공 예정)도 도보권이다.

2023년 개통 목표인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은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을 거쳐 별내까지 이어진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남양주시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권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다음 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선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가 분양에 나선다. 총 1614가구로 59㎡이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경의중앙선 도농역 이용시 서울시청역까지 40분, 8호선 다산역(예정)에서 잠실은 30분 가량 소요된다.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도 지난해 10월 타당성조사에 통과했다. 개통되면 서울 강남 신사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에서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우미건설이 이달 위례지구 A3-4B블록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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