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사진=픽사베이
9일(현지시간) BBC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성매매를 불법화하고 성 구매자를 처벌하라'는 청원에 현재까지 4만2000명이 서명했다. 네덜란드에선 청원자가 4만명이 넘으면 하원이 해당 안을 논의해야 한다.
이 청원을 주도한 기독교 청년단체 엑시스포스(Exxpose)는 '나는 값을 매길 수 없다'(I am priceless)라는 캠페인을 통해 "성매매를 통한 착취나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2013년부터 6년 동안 모은 4만명이 넘는 서명을 모아 10일 하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에선 상호 동의로 성인 사이 이뤄지는 성매매는 합법이다. 그러나 청원자들은 '노르딕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성 구매자만 처벌하는 정책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아이슬란드 등에서 이를 채택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무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신 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성매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며 "관련 계획을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말쯤 의회에서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