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장하성 정책실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옆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2018.08.28.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외교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사가 오는 7일 오전 출국해 중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 장 대사 임명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중국 측에 신청했으며, 지난달 말 중국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非) 외교 전문가인 장 대사가 한국 외교의 핵심인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정책실장 출신으로서의 높은 국정이해도, 정무적 중량감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장 전 실장은 중국 복단대학과 인민대학에서 교환교수를 했던 경험도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 역할을 8년 동안 맡는 등 중국 관련 경험·지식·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장 대사의 외교안보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꼽힌다. 비핵화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 등 정치·경제 이슈가 복잡하게 얽힌 한반도 상황에서 장 대사가 한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주도적 역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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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국민 건강에 위협을 초래하는 미세먼지 대응 등 중국과 양자관계에서 풀어야 할 현안도 만만치 않다.
한편 주일·주러대사로 각각 임명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의 아그레망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강 대사 중에서는 조윤제 주미대사만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