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LA 우버 기사들 '임금 25%삭감에 25시간 항의파업'

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2019.03.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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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우버 운전사들 25% 삭감된 마일당 인건비에 반발…상장예정 우버에는 투자금 몰려 대조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활동하는 우버 기사들이 25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마일당 80센트였던 임금(인건비)을 60센트로 25% 삭감하는 우버의 결정에 상징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 일부의 우버 운전사들은 마일당 80센트였던 임금을 60센트로 25% 삭감하는 우버의 결정에 반대하며 25일(현지시간) 총 25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고 복스뉴스는 보도했다. 이들은 우버가 임금 삭감을 취소하고 운전자에게 시간당 28달러 (약 3만 1000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우버 운전사인 니콜 무어는 지난주 트위터에 "우리는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테크(기술) 기업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버 등)테크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고 투자자 수백만을 끌어들이기 위해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대부분의 차량 공유 어플 운전사는 추가 수입 정도를 마련하려는 파트타임 근로자가 아니다. 버클리 대학교에서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 운전사 과반수가 풀타임으로 운전을 해 생계를 유지하며 절반은 그 임금으로 가족을 부양한다. 또한 40%는 저소득층 의료보장제도(Medicaid)에 의존하고 있으며 18%는 저소득층 식비 지원 제도(Food Stamp) 대상자다.



그러나 차량 공유 어플 운전사는 독립계약직이라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통상적 근로자로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그들은 초과근무수당과 최저임금을 받을 수 없으며 연방법에 따라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도 없다.

우버 기사들이 이처럼 운행 거부에 나선 반면 우버 임직원과 주주 수천 명은 상장 후 수천억달러의 자금이 물려와 백만장자가 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오는 4월 증시에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약 136조원까지 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블룸버그는 우버가 지분의 16%만 매각해도 상장 기록으로 역대 5위권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우버 기업 공개가 올해 가장 큰 기술주 상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투자금이 몰려들면서 이들 기업의 20~30대 젊은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컴퓨터 기술자들이 근무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집값과 렌트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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