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北김정은에 몇몇 대안 줬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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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비핵화' 정의 설명한 문서, 김정은에 건넸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택할 수 있는 '몇몇 대안들'(several alternatives)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의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가 위성라디오 시리우스 XM을 통해 방송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다는 대안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에 대해 미국이 내린 정의를 설명한 2장의 문서를 건네줬다"며 "한 장은 영어로, 다른 한 장은 한국어로 된 것이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은 WMD(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모두 포기하고, 그 대신 북한은 밝은 경제적 미래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을 실패로 규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제시한 불만족스러운 제안에 대해 미국의 이익을 옹호한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와 관련해 "일종의 부동산 개발의 조건처럼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는 점을 들어 매우 좋은 위치이며 대단한 경제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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