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의 올해 금리 중간값은 2.4%로, 현 정책금리 범위 내에 있었다. 지난 12월 전망치 2.9%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는 FOMC 다수가 올해 중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연준은 사실상의 '양적긴축'(QT) 정책인 보유자산(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을 오는 9월 조기 종료키로 했다. 이를 위해 5월부터 축소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갖고 있던 채권을 팔아 시중의 자금을 거둬들이는 정책으로, 이를 중단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린 채로 두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부터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QE) 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보유자산을 4조5000억달러로 불렸다. 이후 보유자산 축소에 나선 연준은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500억달러씩 자산을 줄이며 현재 4조달러 수준까지 감축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 정책을 예측 가능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보유자산을 3조5000억달러 수준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선 연준이 보유자산을 2조5000억원까지 줄일 것으로 관측했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에반 브라운 UBS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올해말까지 금리 동결은 뜻밖"이라며 "연준이 확실하게 비둘기파적 색깔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연구원은 “시장에선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의 종료 시기에 대한 힌트 정도만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올해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치 2.3%에서 2.1%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도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3.5%에서 3.7%, 내년은 3.6%에서 3.8%로 높였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1.9%에서 1.8%로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