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제안 안건 한진칼 주총서 상정 안될 듯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이건희 기자 2019.03.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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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진칼, KCGI 주주제안 항고심서 승소-'조건부' 주총 상정해 안건 제외 예정

한진과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사진=뉴스1 한진과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사진=뉴스1


오는 29일 열릴 한진칼 (59,500원 ▲300 +0.51%) 주주총회에서 이른바 강성부 펀드(이하 KCGI)의 주주제안 안건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한진칼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등법원 제25민사부는 한진칼이 서울중앙지법의 ‘안건상정가처분 인가결정’ 에 불복해 항고한 건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렸다. 한진칼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한진칼과 KCGI는 주주제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한진칼은 KCGI가 한진칼 주식을 보유한지 6개월이 되지 않아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고, KCGI는 주식을 3% 이상 보유하고 있어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KCGI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한진칼은 법원의 '안건상정가처분 인가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항고했다. 항고심에서는 1심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한진칼은 주총공고 기한인 14일까지 서울고법에서 판단이 나오지 않자 KCGI의 안건도 주총에 조건부로 상정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재무제표 및 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50억원 승인 등을 주요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 회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도 사외이사 후로로 추천했다.

이와 함께 KCGI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김칠규 이촌회계법인 회계사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30억원 승인 등의 안건도 주총에 올렸다. KCGI는 조재호 서울대 경영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와 함께 KCGI는 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견을 밝힌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서울고법이 한진칼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시간 제약상 KCGI의 주주제안은 이번 주총 안건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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