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25/사진=뉴스1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미 FTA 발효 7년차(2018년)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 상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1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시장 점유율 순위는 최대 수입국인 중국(19.9%)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전년까지 2위국이었던 일본(10.2%)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727억달러였다. 2017년에는 대미 수출 증가율이 3.2%로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 15.8%에 크게 못미쳐 우려를 키웠지만, 지난해에는 세계 수출 증가율(5.4%)보다 다소 높았다.
수출(6%)보다 수입(16.2%)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액은 138억달러로 전년대비 22.9% 쪼그라들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의 대미 흑자액은 4년 동안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3년째 축소됐다.
양국간 전체 교역액은 1316억달러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한·미 교역액은 한국 총교역의 11.5%로 미국은 중국(23.6%)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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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송금기준 108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7% 감소했다. 신고기준으로 보면 12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6% 줄었다. 이는 2016~2017년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투자액이 급증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라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반대로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신고기준 58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제조업이 34.2% 증가한 17억7000만달러, 서비스업이 19.4% 증가한 4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양국간 서비스 교역액은 462억달러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대미 서비스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149억달러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입액은 313억달러로 10.3% 늘었다. R&D·법률·회계 등 기타사업서비스의 수출이 3.6% 줄어든 반면 수입은 2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적자폭도 확대됐다. 2017년 대미 서비스 수지 적자는 163억달러로 전년(-140억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2018년도 통계는 오는 6월 한국은행이 발표한다.
한편 지난해 대미 농축산물 수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8억달러, 수입액은 19.7% 늘어난 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산물 수출액은 2억7800만달러로 전년대비 0.6% 줄었고, 수입액은 2억7900만달러로 13.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