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현지 투자유치 활동…3.7억弗 성과 기대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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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오스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스타트업·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 강화 추진

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20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호주 투자가와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2.20/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20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호주 투자가와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2.20/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최대 국가인 미국을 대상으로 현지 유치활동에 나선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와 연계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협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약 3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8~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스타트업 및 신산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IR)'를 비롯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은 누적기준으로 한국 총 FDI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단일국가로는 최대 FDI 국가다. 최근 바이오·전자상거래 등 신성장 산업 분야를 증심으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와 연계해 개최된다. 8~17일 미 텍사스 오스틴 전역에서 열리는 SXSW는 스타트업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다.



산업부와 KOTRA는 미국의 엑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얼리민트사와 협업해 8~9일 이틀간 스타트업 피칭 대회 '2019 얼리민트 마케팅 컴페티션(EarlyMint Marketing Competition)'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스타트업 10개, 미국·EU·인도·러시아의 외국 스타트업 10개 등 총 20개사가 참여해 투자가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게 된다.

또 10~13일 SXSW 전시회가 개최되는 나흘간 KOTRA는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하는 한국 홍보관을 설치해 투자유치와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산업부는 9일 SXSW가 열리는 오스틴과 11일 스타트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북미 주요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도 각각 개최한다.


오스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IT업체, 벤처캐피탈 등 5개의 기업이 참여해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적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간 또는 스타트업-투자가(VC, PEF)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협의한다.

실리콘밸리 행사에서는 △미래형자동차 △산업용 지능형 센서 △고급가전 △IT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가 모두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협력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투자유인으로 △높은 대외신용도,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 등 안정적인 경제 펀더멘탈 △창의적인 인재와 우수한 IT 인프라 △규제 샌드박스 등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구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수단·숙박·사무실 공유 등의 공유경제 기반 사업과 시장의 요구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이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양국 스타트업들 간의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에게 한국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약 2억1000만달러 규모의 즉시신고와 1억6000만달러의 연내 투자의향을 확인해 미국의 FDI 투자를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IR 활동에서 투자의향을 밝힌 투자가를 중심으로 1대1 전담관 지정 등으로 밀착 지원해 계획된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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