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올 상반기 유·초·특수학교 공기정화장치 100% 설치"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19.03.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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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서울 여의도초 현장방문…"중·고교, 연내 6만2700개 교실 설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교실에 마련된 미세먼지 관련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교실에 마련된 미세먼지 관련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올 상반기 중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가 100% 설치된다. 중·고교에 대한 공기정화시설도 국회와 협의해 연내 확대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대형 시설인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에도 공기정화장치 설치키로 했다.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초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학교 공기정화장치의 정상적 작동 여부와 미세먼지 대응 준비상황, 야외 활동 자제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단계 조치 사항에 대해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들었다.

유 장관은 "사상 초유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상반기 중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모두 설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용기준에 따라 우선설치 대상 학교(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와 우선 설치대상 지역, 사전고려사항, 사용기준, 일상관리 등을 구분하고 단계적으로 설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체학교(2만877곳) 27만2728개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일반교실수 기준)은 58.2%다. 나머지 41.8%(11만4265개)는 공기청정기나 기계환기설비 등 공기정화장치가 없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97%)과 초등학교(75%), 특수학교(73.9%) 등 우선설치학교 설치율은 79.8%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80%에 가깝다"며 "애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겨 모두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공기정화장치를 오는 2020년까지 모두 설치할 계획이었다.


교육부는 중학교와 고교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연내 확대키로 했다. 중학교와 고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비율은 각각 25.7%, 26.3%에 불과하다. 조 과장은 "중학교와 고교의 경우 약 6만2700개 교실에 추가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고려하지 않았던 각급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에도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각급 학교가 개학한 이후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일 발령돼 고농도 미세먼지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인천·세종·경기·충남·충북은 엿새째, 대전은 닷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강원 영동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각급 학교는 △담당자 미세먼지 농도 수시 확인, 기관 내 상황 전파 △학생 대상 행동요령 교육 △실외수업(활동) 자제(실내수업 대체), 바깥공기 유입 차단(창문닫기) △흡기질환 등 미세먼지 민감군 관리대책 이행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교육부는 4~8일 차관과 실국장을 점검반장으로 해 15개 교육청별로 초등학교 1곳씩 미세먼지를 비롯한 신학기 학교안전 문제에 대해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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