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1' 경쟁률 뚫고 우승한 신개념 스타트업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3.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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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이지스자산운용 주최 2월 '디데이'…코티에이블·인테리어젠틀맨 공동 우승

'100대 1' 경쟁률 뚫고 우승한 신개념 스타트업은?


#2016년 설립된 코티에이블은 대학생들의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공유오피스 모델을 대학 기숙사로 옮겨왔다. 국내외 대학생들에게 같이 살 공간인 '에이블 하우스'와 협업 시설 등 신개념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블하우스는 현재 30채를 운영 중이다. 대학생 커뮤니티와 연계한 사전 수요 조사로 공실률을 낮추고, 집주인과 직접 임대관리 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누적 입주자 수는 300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70명이다. 재계약 입주율은 80%에 달한다.

글로벌 입주자들과 주거를 공유하는 코티에이블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업계 전문가들 앞에서 투자유치 경쟁을 펼쳤다. 지난 28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개최한 경쟁 데모데이 행사인 '디데이'(D.DAY)에서다.



디데이는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사전 심사를 거친 5개 스타트업이 전문 심사위원단과 청중들 앞에서 사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중과 전문가의 현장 평가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지분 투자와 공유오피스 입주권을 지원 받는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함께 개최한 2월 '디데이'(D.DAY)에서 코티에이블과 인테리어젠틀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코티에이블 안혜린 대표 /사진제공=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함께 개최한 2월 '디데이'(D.DAY)에서 코티에이블과 인테리어젠틀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코티에이블 안혜린 대표 /사진제공=디캠프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 주최한 이번 디데이는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지원하면서 본선 진출 경쟁률은 20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 심사와 멘토링은 임태희 이지스자산운용 이사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김준식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이사,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가 맡았다. 스타트업들의 5분 발표와 10분간 질의응답이 쉼없이 이어지면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글로벌 코리빙 하우스를 운영하는 코티에이블과 상가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테리어젠틀맨'이 현장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각각 1000만원의 개별 상금도 받았다. 인테리어젠틀맨은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에서 견적 부풀리기나 부실 시공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올해 1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올려놓은 콘셉트 디자인과 옵션을 온라인 쇼핑하듯 골라담은 뒤 견적을 요청하면 제휴를 맺은 1급 시공업체들이 경쟁 입찰을 통해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대하 인테리어젠틀맨 대표는 "아직 2개월 밖에 안 된 탓에 실제 적용된 사례는 두 건뿐이었지만, 부실 인테리어에 대한 문제점을 고쳐보겠다는 목표가 심사위원과 청중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만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실제 적용 사례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함께 개최한 2월 '디데이'(D.DAY)에서 코티에이블과 인테리어젠틀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인테리어젠틀맨 이대하 대표 /사진제공=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함께 개최한 2월 '디데이'(D.DAY)에서 코티에이블과 인테리어젠틀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인테리어젠틀맨 이대하 대표 /사진제공=디캠프
차세대 'K-뷰티' 브랜드를 꿈꾸는 스타트업도 나왔다. 미듬은 미용제품의 피부 흡수를 돕는 방법인 '갈바닉' 기기와 전용 마스크팩을 설계·생산한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3차원(D) 진동과 온열·냉각, 진동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공공의주방은 요리를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려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요리 수업 전문 플랫폼이다. 또 요리수업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시범 운영을 거쳐 분야별 100명의 요리전문가를 섭외해 요리수업 개설을 준비 중이다. 시소는 실무 전문가들의 외주 협업 플랫폼이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묶어서 특정 프로젝트 수행에 적합한 팀을 만들어준다.

디데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임 이사는 "부동산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접하면서 투자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홍일 디캠프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이지스자산운용 등 여러 외부 파트너들과 함께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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