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달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화학 등 종목은 카트에 꾸준히 담았다. 보수적 관점으로 돌아서면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종목들이 있다.
깐깐해진 외국인이 이달 22일까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반도체였다. 지난 1월 2조원 이상 사들인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이 여전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주식 550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놨다. 지난달 말 50.6%였던 삼성전자의 외인 지분은 50.49%로 늘었다.
삼성SDI (408,500원 ▼5,000 -1.21%)(1624억원),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579억원) 등 디스플레이 업종에도 관심을 보였다. 국제유가 오름세에 대비해 롯데케미칼 (100,000원 ▼400 -0.40%)(956억원)도 선택했다.
이밖에 강원랜드 (15,100원 ▲190 +1.27%)와 넷마블 (53,300원 ▲200 +0.38%),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고려아연 (454,500원 ▲2,000 +0.44%)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포스코켐텍 (281,000원 ▲500 +0.18%)과 바이로메드 (4,260원 ▼150 -3.40%), 카페24 (15,400원 ▼180 -1.16%)를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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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B금융 (76,000원 ▲6,700 +9.67%)은 2000억원 이상 내던졌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삼성엔지니어링 (26,600원 ▲750 +2.90%), 현대중공업 (129,000원 ▲1,700 +1.34%)도 각각 1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NAVER (181,500원 ▼1,200 -0.66%),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등 시총 상위 종목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이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완화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둔화된데다 한국 시장의 올해 이익 전망치 개선 기대치가 낮은 것이 외국인 매수세 약세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이달 국내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해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이나 테마별 대응이 유효하다"며 "미중 무역협상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기업, 모멘텀 플레이가 가능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