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3월말 최종 담판…中, 1350조원 수입 약속"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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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이르면 다음달말 무역협상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인다.

미중 양국이 다음달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또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총 1조2000억달러(약 1350조원) 상당의 상품을 수입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3월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정상회담에선 장기간 이어온 미중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시도될 전망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사 겸 무역협상 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백안관에서 면담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의 회동은 미중 간 협상이 충분한 진전을 보였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가 예정된 3월2일을 앞두고 중간 합의문 성격의 MOU(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초안을 작성 중이다. MOU가 체결될 경우 대중 추가관세 부과는 잠정 보류된다.



초안 작성을 위해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측 류 부총리를 대표로 한 미중 협상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벌였다.

MOU 초안은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환율, 농업, 비관세 장벽 등 6개 분야로 나눠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매년 대두, 옥수수, 밀 등 미국산 농산물 300억달러(약 34조원) 어치를 비롯해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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