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도 아닌데...나이키 농구화, 경기 중 파열 망신

머니투데이 고윤지 인턴기자 2019.02.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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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유망주 자이언 윌리엄슨...나이키 주가는 1.3%↓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농구선수가 신은 나이키 운동화가 경기 시작 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두 동강이 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밤 있었던 듀크대-노스캐롤라이나대의 대학농구 시합에서 듀크대의 농구 샛별 자이언 윌리엄슨이 경기 도중 운동화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쓰러졌다. 고통에 괴로워하던 윌리엄슨은 경기에서 퇴장했으며, 코치에 따르면 현재 무릎이 삐어 회복 단계에 있으나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윌리엄슨은 ‘차세대 레브론 제임스’라 불리는 유망주로, 6월에 있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꼽힌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대학남자농구 최대 라이벌간의 시합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이 참관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1위를 달리던 듀크대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대에 72 대 88로 패했다.



이번 사고는 경기가 TV 생중계로 보도되는 가운데 일어나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소식이 퍼졌다. 오바마 등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물들이 트위터를 통해 충격과 우려를 표했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나이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다.

이에 나이키는 성명을 내고 “매우 걱정하고 있다. 빨리 회복했으면 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는 한편 “우리는 물건의 품질과 기능을 가장 중시한다. 이번 사건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이에 관해 계속해서 알아볼 것”이고 말했다. 경기 당시 윌리엄스는 나이키의 PG 2.5 농구화를 신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R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나이키가 소비자들과 소통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는 가운데, 엄격한 조사를 거쳐 상품 하자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다음날 1.3% 하락했다. PR 기업 핀즈버리의 파트너인 피터 랜드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랜드는 “발 빠르고 진심어린 자세로 대처한다면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향후 윌리엄슨과 나이키의 관계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브랜드 자체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사실 선수들이 착용한 나이키 상품에 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는 농구팀 올랜도 매직에 소속된 애런 고든의 신발이 찢어졌고, NBA 선수 몇몇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한편 ESPN에 따르면 나이키는 1992년부터 듀크대에 독점적으로 유니폼, 신발, 기타 스포츠 의류 등을 공급해왔으며 2015년에 계약을 12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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