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2021년 아웃렛 울산점과 의왕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2008년 광주월드컵점과 김해점이 각각 1, 2호점으로 문을 연지 10여년 만에 아웃렛 점포수가 25개로 늘게 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백화점은 출점 없이, 비효율 점포를 매각하는 등 효율화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렛사업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을 증축하고 지방 상권에 추가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2년 내 매출을 2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여섯번째 아웃렛이자 첫 지방 아웃렛 점포인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을 오픈해 광역 지방상권으로 진출 의지를 표명했다. 백화점 오픈은 오는 2020~2021년경 여의도점 오픈에 그친다.
기존 백화점 상품 대비 할인율이 높아 '알뜰족'들이 몰린다는 점도 경쟁력 중 하나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가장 최근 문을 연 롯데 아웃렛 기흥점의 경우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숲 모험 놀이터'를 비롯 반려동물 놀이터, 실내 서핑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했다. 또 2년차 이상 이월 상품을 취급하며 최대 70%이상 할인판매하는 나이키팩토리가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으는 등 강력한 할인율을 바탕으로 MD(상품기획) 강화 실험도 치열하다.
백화점업계 매출은 지난 5년여간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웃렛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며 백화점 업황둔화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웃렛 시장 규모는 2011년 7조9000억원에서 2015년 13조원대로 커졌고 오는 2020년 19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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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기업들이 전성기를 지나 다양한 '생존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데 아웃렛이 그나마 성과를 거두는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다양한 콘텐츠와 핵심 입지를 확보하는 경쟁은 물론 상권 내 쇼핑몰 및 아웃렛 간 경쟁도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