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유가족 안아준 文…"안전이 공공기관 제1평가 기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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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태안 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김 씨 유가족의 면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김 씨의 모친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뒤 52일만에 이뤄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어머니 김미숙, 아버지 김해기씨, 이모 김미란씨, 박석운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이태의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019.02.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태안 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김 씨 유가족의 면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김 씨의 모친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뒤 52일만에 이뤄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어머니 김미숙, 아버지 김해기씨, 이모 김미란씨, 박석운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이태의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019.02.18.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을 하다 숨졌던 고(故) 김용균씨의 유가족을 만나 "공공기관 평가 때도 생명과 안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작년과 재작년에 타워크레인 사고가 빈발해 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그러나 집중대책을 세우니 사고는 나더라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책위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도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달라"며 "그렇게 해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물네 살 꽃다운 나이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 그랬다. 모든 국민들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간접적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사고 이후 조사와 사후대책이 늦어지면서 부모님의 맘 고생이 더 심했으나 다행히 대책위와 당정이 잘 협의해서 좋은 합의를 이끌어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됐다. 청와대의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박홍근 의원, 김용균시민대책위의 박석운 공동대표와 이태의 집행위원장 역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보자마자 다가갔다. 두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며 포옹했다. 문 대통령은 "많이 힘드셨죠. 잘 알겠습니다"라고 했고, 곧바로 아버지 김해기씨와 인사를 했다. 이모 김미란씨와 악수를 한 후에는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김해기씨는 "대통령이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을 다 알고 계셔서 너무 고맙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서 더 이상 동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절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김미숙씨는 "우리 용균이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해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불덩이가 생겼다"며 "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용균이 동료들이 더 이상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면담은 45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뒤 본관 앞 현관까지 유가족들을 배웅하며, 차가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태안 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김 씨 유가족의 면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김 씨의 모친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뒤 52일만에 이뤄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어머니 김미숙, 아버지 김해기씨, 이모 김미란씨, 박석운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이태의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019.02.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태안 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면담하고 있다. 김 씨 유가족의 면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김 씨의 모친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뒤 52일만에 이뤄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어머니 김미숙, 아버지 김해기씨, 이모 김미란씨, 박석운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이태의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019.02.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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