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진짜 올까…주목받는 삼성·LG전자 베트남공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02.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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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현지에서도 확인 안돼"

삼성전자의 박닌성 휴대폰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박닌성 휴대폰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두고 깜짝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LG전자 생산기지가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25일 김 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 중 하노이 인근 박닌성과 항구도시인 하이퐁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며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 의전을 총괄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끌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팀이 관련 지역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산당이 지배하는 베트남식 경제 시스템에 관심이 큰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내 산업시설을 시찰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이, 하이퐁에는 LG전자의 통합생산공장이 있다.

삼성전자 (81,200원 ▼100 -0.12%)의 경우 1995년 베트남 호찌민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박닌성 옌퐁공단, 2013년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휴대폰 1·2공장을 각각 설립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수출액은 지난해 462억달러에 달했다.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지 채용 직원도 1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평가분석업체 베트남리포트가 발표한 2018년 베트남 5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베트남 국민기업으로 대접받고 있는 이유다.


LG전자 (93,800원 0.00%)도 베트남 하이퐁 통합생산공장에서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해 내수 판매와 함께 수출도 한다. 하이퐁법인은 지난해 상반기에 매출 1조3831억원, 순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직원은 200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LG전자 모두 김 위원장 공장 방문에 대해 "베트남 현지에서도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의 하이퐁공장 전경/사진제공=LG전자LG전자의 하이퐁공장 전경/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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