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통령' 후보 상장사, 엇갈린 주가 행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9.02.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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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광명전기, 프럼파스트등 오너 후보등록 후 주가 급등락

'중통령' 후보 상장사, 엇갈린 주가 행보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출마자들이 오너로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거 테마주로 인식되면서 최근 일주일간 8% 급등한 기업도 있지만 자사주 대량 매도로 8% 급락한 곳도 있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치러지는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5명 가운데 3명이 경영하는 기업들은 상장사다. 기호 4번 이재광 회장(29.98%·이하 특별관계인 포함)이 최대주주로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수배전반업체 광명전기는 코스피 상장사다.



주얼리업체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와 배관자재 업체 프럼파스트는 코스닥 상장사들이다. 각각 기호 2번인 김기문 회장(32.25%)과 기호 5번 원재희 회장(25.34%)이 오너다.

이중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후보자 등록 기간 이후 주가가 상승한 업체는 광명전기가 유일하다. 지난 13일 종가가 3300원으로 후보자 등록 기간 직전 거래일(2월 1일) 대비 7.84% 상승했다. 반면 제이에스티나와 프럼파스트는 각각 7.67%, 0.68% 내렸다.



남북경협주로 거론되는 광명전기는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 확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이에스티나도 남북경협주로 꼽히지만 지난 12일 김 회장 일가 보유주식(57만주)과 자사주(80만주) 매각 공시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제이에스티나 투자자들은 오너 일가가 고점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세금 납부와 대출상환 등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를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제이에스티나 상승률이 63.90%로 가장 높다. 광명전기와 프럼파스트는 각각 28.16%, 7.93%다. 지난해 모든 오너들의 경영수완이 뚜렷한 성과를 낸 것은 아니지만 선거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광명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8억9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7.6% 증가했다. 반면 제이에스티나는 8억5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프럼파스트는 영업이익이 24억8400만원으로 56.4% 감소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중기중앙회장 후보들이 경영하는 기업들이 정치테마주로 인식될 수 있다"며 "기업의 실적을 비롯한 제반여건을 면밀히 따진 이후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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