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10%대 순익성장률...문제는 시장의 눈높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9.01.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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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10%대 순익성장률...문제는 시장의 눈높이"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기업실적 우려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까지 겹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4분기 순이익성장률이 지난해 이전 분기들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겠지만,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시장의 반응이다. 갈수록 깊어지는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연초 랠리의 동력이 다 소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6.11포인트(0.36%) 하락한 2만3909.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65포인트(0.53%) 떨어진 2582.61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2.23%), 헬스(-1.16%), 기술업종(-0.92%)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05.92로 전일대비 65.56포인트(0.94%) 내렸다.



지웨이 렌 펜뮤추얼자산관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2월 이후 랠리 속도가 매우 놀라웠다"면서도 "글로벌 성장둔화와 미중간 무역협상과 관련, 시장에 걸려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이 랠리에 더 많은 동력이 남아있다는 점에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이목은 기업실적에 모아지고 있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최소 25% 성장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가 둔화하고,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저유가가 지속된는 상황에서 올해 기업순이익 성장률은 최저 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스퍼 로러 런던캐피털그룹 리서치책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평상시보다 빠르게 기업순이익 전망치를 낮췄다"며 "애플의 주목을 받은 실적경고는 다른 기업에 대한 전망을 과도하게 낮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록 4분기 실적이 3분기의 전반적인 호조에 비해 약간 덜 고르게 보이겠지만, 약 10%의 순이익 성장률은 이전 분기보다 낮더라도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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