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269억弗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2019.0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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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200억弗 달성… 주력산업 벨류체인 참여등 유럽발·제조업 투자 확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269억弗 '역대 최대'


미국·중국 주요2개국(G2) 통상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지난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외국인의 직접투자 규모가 26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는데 안정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FDI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FDI 신고액은 269억달러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FDI 신고액은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신고된 FDI 가운데 실제 한국에 송금된 도착액도 163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신고액 대비 도착액 비율은 60.9%다.



분기별 신고액은 △1분기 49억30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증가율 27.9%) △2분기 108억2000만달러(" 88.5%)로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3분기 34억5000만달러(" -13.6%) △4분기 77억달러(" -17.8%)로 하반기는 다소 주춤했다.

도착액 역시 △1분기 31억달러(" 1.7%) △1분기 71억달러(" 195.8%) △3분기 19억9000만달러(" -42.1%) △4분기 42억달러(" -10.2%)로 상고하저의 추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FDI 신고액이 전년대비 26.9% 늘어난 89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고기능성 플라스틱·이차전지 등 기존 주력산업의 밸류체인 참여 투자와 자율주행차·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투자가 늘었다

미국발 신고액은 전년대비 24.8% 증가한 58억8000만달러, 중국발 신고액은 전년대비 238.9% 증가한 27억4000만달러, 일본발 신고액은 전년대비 29.4% 감소한 13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FDI 신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9%, 10.2%, 4.8%다.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 분야가 10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 늘어났다.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기계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55억8000만달러의 FDI가 신고됐다.


유형별로는 고용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200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4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7%를 차지하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보,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높은 수준의 R&D인력 보유 등 외국인투자가에게 한국이 매력적 투자처라는 인식을 확고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도 ‘FDI 신고액 200억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잠재적 투자자 발굴·확보 △타겟팅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과창출형 투자유치활동 △기업 친화적 인센티브 운용과 선제적 애로해소 등에 집중한다. 또 외국투자가 및 외국인투자기업과 소통 강화를 위해 고위급 투자유치설명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 지자체 정책협의회 등 다각적인 유치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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