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유통 허가 재개 임박…부활하는 '웹젠'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8.1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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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업체 '판호' 발급 재개, 전문가 "외자 판호 발급 내년 1Q 가능"…가장 빠른 수혜주로 주목

中 게임 유통 허가 재개 임박…부활하는 '웹젠'


중국이 자국 내 게임업체의 판호(유통 허가) 발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스닥 게임업체인 웹젠 (16,680원 ▼180 -1.07%)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빠르면 내년 1분기 한국 게임업체도 판호 발급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이 경우 웹젠이 가장 빠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5.17%) 오른 2만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1만8296주를 팔았지만 기관(7만4996주)과 외국인(3만4910주)의 쌍끌이 매수로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웹젠 주가는 6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3개월만에 2만원선을 회복했다.



웹젠의 이같은 주가 흐름은 중국이 중단했던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게임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중국 중앙선전부 판권국 부주석인 펑실신은 지난 21일 열린 '2018년 중국 게임산업 연례회의'에서 "초기에 판호 발급을 신청했던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 심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중국의 태도에 이처럼 변화가 감지되자 시장에선 국내 게임업체의 기대감이 커진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이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난다는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3월 게임규제당국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중앙선전부로 변경됐다. 이 기간 중 중국 게임업체는 강력한 규제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도박과 연관된 게임을 집중 단속 대상으로 삼아 상당한 벌금을 부과했고 미성년자에 대한 규제, 게임도덕위원회 설립 등 규제 강도를 점점 높여나갔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자 판호 발급을 시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이번 판호 심사 재개 소식만으로 국내외 게임사들에 대한 기대감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내 게임 출시가 이뤄진다면 실적 성장은 물론이고 밸류에이션 상향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즉각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웹젠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웹젠은 중국 내 인기 장르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모바일 MMORPG 블록버스터 기대 신작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 판호 획득 시 곧바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게임에 대한 중국의 판호 심사 재개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내년 1분기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웹젠의 신작 라인업들은 사실상 중국게임으로 볼 수 있어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등 여타 한국게임보다 판호 획득 시기가 더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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