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듀프리', SM 도전꺾고 김해공항 면세사업권 유지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8.12.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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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특허심사위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 연매출 1000억원 규모

세계 1위 면세점 듀프리의 한국법인이 하나투어 자회사인 SM면세점의 도전을 힘겹게 물리치고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구역 사업권을 수성했다.

17일 한국공항공사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듀프리토마스줄리코리아면세점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에서 1000점 만점에 903.17점을 얻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듀프리토마스줄리코리아면세점은 지난 5년간 운영해 온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계속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에 이어 국내 공항에선 세 번째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려던 SM면세점의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심사는 특허심사위 평가와 함께 지난달 있었던 한국공항공사 평가점수를 합산해 이뤄졌다. 앞선 한국공항공사 심사에서 두 회사는 입찰요율(매출액 대비 임대료율)로 각각 매출액의 35% 안팎을 써내며 박빙의 대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된 이번 특허청 심사에선 각 사가 써낸 임대료율(가격) 점수가 400점이었고 한국공항공사의 사업계획 평가와 특허심사위 평가가 각각 100점과 500점이었다.

담배와 주류, 기타 품목을 취급하는 김해공항 면세점 DF2구역은 지난해 8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업계는 2017년 1640만명이었던 김해공항 이용객이 2018년 171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공항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 한해 매출액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면세점은 김해공항 면세점에서 2016년 756억원에 이어 2017년 85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올들어선 지난 10월 말까지 77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듀프리토마스쥴리는 최근 호주 멜버른과 홍콩, 마카오의 글로벌 면세점 듀프리 7개 지점에 부산관광 홍보를 진행하는 등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 확보 전략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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