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EU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FDI(신고 기준)는 지난 27일 230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를 한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 229억4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FDI는 △2015년 209억1000만달러 △2016년 212억9000만달러 △지난해 229억4000만달러 등 4년 연속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FDI 최대 실적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미 금리격차 확대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룬 성과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게 산업부 평가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FDI는 전년동기대비 41% 급감했다.
국가별 FDI는 유럽연합(EU)이 71억달러, 미국 5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4%, 37% 늘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지난해 투자가 급감했던 중국발 FDI도 2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1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6% 줄었는데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김재준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남북·북미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반도체·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 활황 등으로 한국경제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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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현재의 FDI 증가세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자체·유관기관 등과 함께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다음달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맞춤형 통합 투자설명회(IR)를 연다. 이미 투자한 외투기업들의 증액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제4회 외국인투자 카라반'과 '제6회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 등 행사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