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AFPBBNews=뉴스1
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은 키신저를 만나 "쌍방이 양보하는 정신으로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고 싶다"며 "국제사회가 중미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며 "미국과는 갈등과 대립이 아닌 상호 존중과 윈윈(양측이 모두 이득을 보는) 협력에 기반한 관계 형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도 중국의 국가 발전 방향과 정당한 권리 및 이익 추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신저는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시 주석을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이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차이보다는 공동의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주석과 키신저는 오는 2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