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중인 '영화계 거장' 신성일은 누구?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8.11.03 22:48
글자크기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 국회의원·교도소 수감까지 파란만장한 삶

배우 신성일<br>
배우 신성일


폐암 투병 중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신성일(강신성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신성일은 현재 폐암 투병 중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지방에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신성일은 투병 중에도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활발히 했다.



이날 신성일 빈소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던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유족측에서 신성일 이름으로 빈소를 예약했다 취소했다"며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1937년 경북 대구 출신인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했다. 1964년 당대 최고 여배우인 엄앵란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신성일은 1968년 제10·28회 대종영화제 남우주연상,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영화발전공로상,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제47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배우 활동뿐 아니라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01년 한나라당 총재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시련도 많았다. 신성일은 국회의원 시절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옥외 광고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05년 징역 5년 추징금 1억8700만원을 선고받아 2년 가까이 복역하다 2007년 2월 특별사면됐다.


과거 사생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청춘은 맨발이다' 자서전을 통해 아내 엄앵란을 두고 고 김영애 아나운서와 연애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방송에서 엄앵란과 1978년부터 졸혼(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서로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일) 관계를 이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