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감사원 '뼈 때린' 이은재의 '부실 해외출장' 지적

머니투데이 최경민 백지수 기자 2018.10.22 16:51
글자크기

[the300]최재형 감사원장 "방만한 운영 바로 시정할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2018.07.2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2018.07.23. [email protected]


감사원이 우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관광목적의 해외 연찬회를 보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등은 짜집기 투성이였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같은 방만한 운영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시정의 뜻을 밝혔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서울 종로 감사원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자체적으로 감사활동 우수직원 24명을 선정했다. 3개조로 나눠서 감사원 직원의 인솔 하에 8박9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이탈리아, 스위스, 미국, 캐나다 등을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8박9일 기관방문 간담회는 조별로 단 4시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관광 패키지 그대로다"며 "매년 수억원 국민혈세로 외국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단체사진을 찍고 하는게 공무여행인가"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더 기가 막힌 것은 짜깁기 엉터리 보고서다. 한 마디로 더 가관"이라며 "바르셀로나를 갔는데, 바르셀로나 도시에서 자기네 현황을 소개한 것을 그대로 갖다놨다. 그나마도 2015년 결과 보고서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보고서는 인터넷 블로그 글을 그대로 쓴 것으로도 확인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적한 바에 공감한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며 "우수 공무원에 대한 해외연찬회의 내실화를 추진하고, 감독을 철저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원장은 "해외연찬회와 관련해 너무 방만히 운영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업무처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바로 시정할 것"이라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