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키스로테드 에이비타 대표가 미국 어바인 본사에서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법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에이비타 본사에서 만난 한스 키르스테드 대표는 "오는 11월까지 프리IPO(기업공개) 단계인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친 뒤 내년 2월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에이비타는 환자 본인의 암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모든 암 항원에 작용하는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법을 개발했다. 일본에서 흑색종 치료제 임상 3상을, 미국에서 난소암과 교모세표종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2대 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 (104원 ▼42 -28.8%)와 바이오벤처를 설립한 뒤 간암 치료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이비타는 환자에게서 절제한 암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면역치료를 위한 항원 재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항원을 다시 암 환자 몸속에 주사하면 면역세포들이 암 줄기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해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는 "미국 흑생종 임상에서 환자의 72%가 완전관해를 달성했고 전 연령대, 특히 40~50대 환자에게서 효과가 뛰어났다는 점에서 투자은행들의 관심이 높다"며 "치료 방법도 6개월 동안 피하지방에 8번 주사를 놓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감이 적다"고 말했다.
한스 키르스테드 에이비타 대표가 내년 2월 나스닥 상장 이후 임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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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지상세포 항암백신의 가격은 CAR-T의 10분의 1 수준이고, 자가유래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면역항암제와 비교해 환자 치료적응률이 뛰어난 장점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키르스테드 대표는 나스닥 상장 이후 난소암과 교소세포종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난소암 2상은 2019년 3분기, 교모세포종 임상 2상은 2019년 연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 임상 중인 흑색종 치료제는 일본 의약품 및 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조건부 승인을 논의 중이다.
키르스테드 대표는 "앞으로 암 치료법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암에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며 "에이비타의 치료법은 모든 암종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나스닥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