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청소년 주거대책·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 서울시 청소년의 목소리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8.10.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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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의회 20일 개최…5개 주제 제안

'후기청소년 주거대책·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 서울시 청소년의 목소리


서울시 청소년 의회가 후기청소년(만19~24세) 주거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전체 청소년의 40%를 차지하는 후기청소년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독립하기 어려운 사회 초년생인데도 그에 비해 정책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청소년 의회는 주거지원, 교통요금 부담 완화, 후기청소년 정책 연구와 지원을 돕는 기구 설치 등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 대책도 요청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쿨미투’로 지금까지 거론된 학교만 40여 곳이지만 여전히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에 대한 징계는 경미한 수준이다. 이에 최소 3개월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성범죄 신고함과 대책 자치위원회 설치, 학교 및 청소년시설의 불법촬영 점검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 청소년 의회가 청소년과 청년 사이 ‘낀 세대’가 되기 쉬운 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확대와 ‘스쿨 미투’로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 대책 등 서울시 청소년의회가 5개 주제 14개 안건에 대한 정책제안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대 서울시 청소년의회 본회의 ‘청소년! 오늘의 상상, 내일의 변화’를 개최한다.

시 청소년의회는 160만 청소년을 대표하는 청소년의 주도적 시정 참여와 권리 증진을 보장하고자 올해 6월 개원했다. 만 13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청소년의회는 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및 자치구 청소년 참여기구의 추천으로 구성됐다. △인(人)교육 △생활·복지 △문화·참여 △인권·윤리 4개 상임위원회로 운영된다.



'후기청소년 주거대책·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 서울시 청소년의 목소리
청소년의회가 제안하는 5개 주제는 △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 확대 △청소년 대상 성범죄 근절 △진로체험, 단순한 교육은 싫어요 △학생인권 신장 실현 △장애가 불편하지 않은 사회 등이다. 이번에 제안된 정책과 관련해서 담당 부서장들이 청소년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정 질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날 주제는 올해 처음 구축된 온라인 정책제안 시스템 ‘청소년 희망소리’ 와 각 자치구 청소년참여기구를 통해 나온 정책, 어린이·청소년 시민발언대 등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상정됐다.


서울시장과 교육감, 시의원은 청소년의원들에게 격려 및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스톨을 수여할 예정이며, 청소년의원들은 청소년들의 희망과 목소리를 담은 빨간 우체통을 서울시장에게 전하게 된다.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감, 서울시의회 의장 및 의원, 각 부서장들도 청소년의회 본회의에 참석하여 미래 서울시를 만들어 갈 청소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청소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5개 정책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사회시스템의 문제가 엿보인다”며 “청소년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스스로 제안한 정책을 실제 시정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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