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亞 금융시장서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8.10.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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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지난 15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채권발행은 지난 9월 우리 정부의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을 재원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발행 이후 공기업 최초 사례로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및 소시에떼제너럴 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 분쟁 우려로 인한 시장 변동 폭 확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행목표의 약 13배 수준인 약 38억달러(4조3000억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그 결과 금리는 당초 희망했던 연 3.875%보다 0.25%포인트 가량 낮은 연 3.625%로 결정됐다. 정부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과 최근 정상회담 개최 등 한국 정부 관련 채권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인기조를 적시 활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수 주문의 46%는 아시아, 33%는 미국, 21%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2%,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18%, 은행 13%, 보험사 5%, 프라이빗 뱅크와 기타 투자자들이 2% 등의 순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도로공사는 연초 8억홍콩달러의 사모채권과 13억위안 포모사 채권에 이어 올해 세번째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자금 조달의 다변화를 통해 조달비용 절감 성과를 거두게 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3개월 전부터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적극적 해외투자설명회 등을 바탕으로 가능했다”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용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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