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총회서 한미 FTA 개정안 서명" 재확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9.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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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한미 FTA는 美에 끔찍한 합의…재협상은 '공정한 합의'" 평가…文 대통령-트럼프, 유엔 총회 때 정상회담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마운트플레전트에서 열린 대만 전자통신 장비업체 폭스콘의 디스플레이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양국 모두에 좋은 조건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마운트플레전트에서 열린 대만 전자통신 장비업체 폭스콘의 디스플레이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양국 모두에 좋은 조건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무역협정은 완전히 재협상 됐으며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 '공정한 합의(fair deal)'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행 한미 FTA에 대해 "미국에 끔찍한 합의였다"며 "우린 유엔(총회)에서 또는 그 후에 곧 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협상은 끝났다"며 유엔 총회를 거론, "우린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서명식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3월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25%의 관세를 오는 2041년까지 유지하고 △한국의 대미(對美) 철강 수출 규모를 지난 3년간 평균치의 70%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한편 '워터게이트'를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최근 발간한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파기하려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CNN은 문 대통령과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수신인으로 한 한미 FTA 파기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이 편지를 본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편지를 훔쳐 없애버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콘 전 위원장은 이후 측근에게 "대통령이 그것(편지)을 보도록 놔둘 수 없었다. 사인할까 두려웠다"며 "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훔쳤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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