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CT 수출 '역대 1위'…반도체가 효자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8.09.17 11:00
글자크기

8월 ICT 수출 역대 최초로 200억달러 돌파…반도체 '역대 최고' 116.4억달러 수출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반도체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면서 전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액은 201억9000만달러, 수입액은 86억5000만달러로 잡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수지는 115억4000만달러였다.



ICT 수출이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1996년 1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2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종전 1위 기록 192억5000만달러도 넘기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수출이 늘면서 ICT 수지도 역대 최고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0.4% 늘어난 116억4000만달러였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4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다. 서버와 신규 스마트폰 등 수요가 확대된 게 주력했다. 디램(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51.6%, 17.7% 증가하는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8월보다 5.8% 증가한 29억6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의 경쟁이 심화됐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도 1억200만달러, 주변기기는 8억6000만달러로 각각 전년동월대비 29.1%, 11.2%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8월 수출액은 1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9.7%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으로의 ICT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09억100만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77억6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3000만달러)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베트남,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도 같은 기간 각각 24.3%, 19.5%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7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늘었지만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일본 수출도 0.8% 감소한 3억200만달러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