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 0.43%, 나스닥지수 0.55%, S&P500(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0.49%, 러셀2000지수 1.07% 등이다.
다만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무역분쟁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이나 장기적으로는 행복하게 된다"고 주장한 발언에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일 뿐 언제, 어디서 진행하는지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추정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오히려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미국 기술주의 주가 추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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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팡(FAANG)의 시가총액을 보면 상장 이후 일간 시가총액 감소 폭이 가장 컸던 1~5위가 모두 올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커진 영향이 있지만 그만큼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상태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역시 높아진 상태에서 최근 주가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8월부터 지난달 글로벌 증시에서 무역분쟁의 안전지대로 꼽혔던 미국 기술주 대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공백기인 8월 새로운 안전지대는 인플레이션과 중국 정책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