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판매는 1% 늘었는데 매출은 20% '껑충'...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8.01 06:44
글자크기

애플, 3분기 매출 533억 달러· 희석주당순이익 2.34달러로 시장전망치 상회...아이폰 판매량 4130만대 기록

애플, 아이폰 판매는 1% 늘었는데 매출은 20% '껑충'...왜?


애플이 2018회계연도 3분기(4월~6월)에 매출 532억6500만 달러와 희석주당순이익 2.34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희석주당순이익은 40% 증가하며 시장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덕에 아이폰 매출액은 무려 20%나 급증했다.



애플은 31일(현지시간) 장마감 이후 이같은 내용의 2018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532억6500만 달러로 롬슨로이터가 집계한 523억4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희석주당순이익도 시장전망치인 2.18달러를 상회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가 245억42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중국 역시 95억5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었다. 유럽은 121억3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올랐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대로 시장전망치인 4179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은 290억6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나 급증했다. 최저 판매가 999달러인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X'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724달러에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2018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600억~620억 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보통주 한주 당 0.73달러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상 최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고, 4분기 연속으로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아이폰, 서비스, 웨어러블의 지속적인 판매호조가 3분기 실적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지난주 부진한 실적발표 이후 20% 가량 폭락하며 대형 기술주 급락에 전전긍긍하던 월가는 시가총액 1위 애플의 호실적 발표에 환호했다. 이날 전일대비 0.2% 오른 190.29달러로 정규거래시간을 마감한 애플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나 치솟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