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존 볼턴 안보보좌관과 북미 정상회담 전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2018.05.05. [email protected]
정 실장은 22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 워싱턴D.C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런 미북 정상회담 꼭 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등 미국에 회의적 분위기 있느냐고 묻자 "(한미) NSC 협의하는 과정이나 어제(20일) 한미 정상간 통화 분위기라든지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고 잘라 말했다.
정 실장은 미 백악관에서 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떻게 하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킬 것인지에 대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짜여진 각본이 전혀 없다"며 "정상회담의 형식도 수행원들이 배석한 오찬도 있지만, 두 정상간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는 식으로 한미간 양해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행하는 저희들도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 지를 모른다.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했다. 정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이 같은 특징에 따라 양 정상의 구체적 합의 결과를 "6.12 (북미) 합의까지는 발표할 수도 없다는 걸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