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3% 터치..원/달러 환율 1080원 육박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8.04.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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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7포인트(-0.40%) 내린 2,464.14를, 코스닥 지수는 5.41포인트(-0.62%) 내린 873.61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0원 오른 1,076.80원을 기록했다. 2018.4.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7포인트(-0.40%) 내린 2,464.14를, 코스닥 지수는 5.41포인트(-0.62%) 내린 873.61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0원 오른 1,076.80원을 기록했다. 2018.4.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달러 환율이 1080원 근처까지 치솟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를 돌파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오른 107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흘 연속 오름세로 지난달 26일 1081.1원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0.0원 급등한 1079.0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때 1079.2원까지 올랐다. 이 또한 전월 26일 장중 기록한 1082.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점에서는 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소폭 줄여나갔다. 이번주 후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1080원대는 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의 요인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2.998%까지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물가가 오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도 상승하게 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도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매우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그동안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97포인트(0.04%) 하락한 2464.14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388억원을 매도했다. 또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41포인트(0.62%) 내린 873.7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27억원을 팔았다. 전날에 이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이 일어난 것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겼다.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는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다.

한편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8엔(0.35%) 오른 108.82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7%) 떨어진 1.2213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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